대구공항 노선 철수, 항공화물 중단 '의리 없는 기업'
"우리 지역 기업들도 아끼고 보듬어야"
"어려울 때 대구를 응원해 준 사람과 기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시청에서 열린 정례조회를 통해 대구(공항)에 대한 '의리'를 지킨 기업과 저버린 기업을 예로 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 시장은 '주식형제 천개유(酒食兄弟 千個有), 급란지붕 일개무(急難之朋 一個無)' 즉 '술과 밥을 함께 먹을 친구는 천 명이나 되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함께 해줄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이 한창 활성화될 때 뻔질나게 대구시청 찾아와서 취항에 협조해 달라던 항공사들 중에서 한일관계가 악화돼 승객이 줄자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노선을 철수해버리는 의리없는 기업들이 있다"며 "세상은 돌고 돈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는 대구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영업지점을 개설했다가 수개월 만에 문을 닫고 정기 국제노선을 없앤 항공사 등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반대로 "어려울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의리를 지키고 대구를 응원해 준 사람과 기업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권 시장은 "그런 면에서 티웨이 항공에 참으로 감사한다. 대한항공이 손해 좀 본다고 끊어버린 제주행 항공화물 수송을 손해를 감수하면서 대신 맡아 주었다. 우리 대구도 반드시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우리 지역의 기업들은 우리가 아끼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권 시장은 "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따끔하게 나무라고 고치게 해야 한다. 그러나 조금 잘못이 있다고 우리가 나서서 욕하고 침소봉대하면 누가 대구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지역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하면서 우리 지역에 일자리 하나 안 만들고 세금 한푼 내지 않는 기업 칭송하고 애용하자는 것은 지역의 이익으로 보면 자해 행위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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