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미스경북 수상자들의 대구시내 카퍼레이드
대구에선 2006년 삼성라이온즈 우승 카퍼레이드가 마지막
80년대 초까지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들의 카퍼레이드는 연례행사
1971년 4월 대구시내에서 있었던 카퍼레이드다. 지프차 앞에는 왕관 모양 티아라 장식이 붙었다. 운전은 군인들이 맡았다. 어깨띠를 한 젊은 여성들은 볼륨을 가득 준 헤어스타일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드레스 복장이다. 지금 봐도 멋쟁이다.
미스경북 선발대회 수상자들의 카퍼레이드 장면이다. 전국대회도 아니고 지역예선 격인 미스경북 수상자들도 카퍼레이드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1971년은 경북 예선 첫 해였다.
카퍼레이드는 기능경기대회, 스포츠대회 등에서 눈에 띌 만한 성적을 거뒀을 때 허용됐다. 축제였다. 카퍼레이드는 주인공에게도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인생의 순간'이었다. 시가지의 모든 시선은 주인공에게 집중됐다.
대구에서 마지막 카퍼레이드는 2006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였다. 한국시리즈 첫 우승 해인 2002년에는 갑작스러워 준비를 못했다고 한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상주에서 카퍼레이드가 있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4관왕을 달성한 상주시청 나아름 선수가 전제효 감독을 위해 상주시가 주도했다. 상주가 자전거의 도시라는 상징성에 사이클 아시안게임 4관왕 위업이 합쳐진 효과였다.
오랜 기간 이어져왔던 카퍼레이드 중 하나로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들의 카퍼레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기술자들의 대결장, 국제기능올림픽을 휩쓸어온 우리나라는 1977년 첫 우승 때부터 카퍼레이드를 열어왔지만 1984년 중단했다. 2009년 경남 창원시청 앞에서 국제기능올림픽 우승자를 위한 카퍼레이드가 25년 만에 부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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