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내사 주장'에 여당 의원 잇따른 비판

입력 2019-10-31 11:21:58 수정 2019-10-31 11:24:19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조국 내사'를 주장하며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여당 의원이 "무의미한 논쟁이다",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평가하는 등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시선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박용진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이 제기한 검찰 내사 의혹에 대해 "무의미한 논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녹취가 나오거나 증언을 방송하는 게 아니고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전달했다"며 "내사 의혹을 통해 검찰의 수사 과정 전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근거가 좀 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논쟁이 지속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공익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유 이사장이 정치 영역에 있지 않다고 얘기를 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도) 조금은 사회적 공익을 중심으로 고민해서 이야기가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유 이사장이 공개한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내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법적인 개념이 아니며 고무줄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탐문을 한다든지 더 구체적인 절차나 내부 기획회의 등이 내사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단계까지 (이뤄진 건지) 저희가 알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9일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기 전부터 내사에 착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윤 총장이 청와대 외부 인사에게 사석에서 했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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