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헤엄치던 멧돼지가 사살됐다. 육지에서 무려 수백m 떨어진 해상에 어떻게 멧돼지가 나타났는지, 멧돼지의 수영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관심이 향한다.
30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3분쯤 영덕군 강구면 삼사항 500m 앞바다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과 영덕군 측은 포수 2명을 동원해 신고 접수 40여분 만인 오후 4시 55분쯤 멧돼지를 사살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주범으로 멧돼지가 지목된 상황. 이에 해경은 멧돼지 사체를 영덕군에 넘겼고,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국립환경과학원에 사살 사실 등 관련 사항을 전달했다.
이 멧돼지가 어떻게 바다로 들어갔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멧돼지가 산이나 들 또는 도심도 아닌 바다에 나타나 독자들의 눈길이 쏠리는데, 사실 멧돼지의 수영 실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평소에도 강이나 바다에서 헤엄치는 멧돼지를 목격한 증언,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이 이따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농민들도 가족 단위로 산길은 물론 강을 통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멧돼지들을 목격하곤 한다.
앞서 돼지열병 확산 초기에 당국이 멧돼지를 주범으로 지목했을 때에도, 멧돼지의 수영 실력을 눈여겨본 바 있다. 멧돼지는 10km 이상 강과 바다를 수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육로는 물론 휴전선 인근 임진강이나 특히 수도권 인구 밀집지와 연결돼 있는 한강 하구, 그리고 서해와 동해 등 수로를 통한 북한 멧돼지의 남하 및 돼지열병 전파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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