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통합신공항 연결 철도, 달빛철도 노선 등
대구경북 상생, 국가 균형발전 필수 인프라
대구경북 미래 철도망 구축이 성큼 다가왔다.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2021~2030년) 구축계획에 시동을 걸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역의 미래를 싣고 달릴 노선 반영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시와 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을 목표로 하는 철도망은 모두 20개(대구시 2개, 경북도 20개, 중복 2개) 노선이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결철도(공항철도), 달빛내륙철도 등 2개 노선은 시와 도가 동시에 제출해 힘을 실었다.
시와 도는 30일 국토부 건의 과정에서 단순한 대구경북 상생을 넘어 국가균형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계 철도망 구상
대구시가 30일 가칭 대구경북선(노선명)으로 국토부에 건의한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노선은 대구~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중앙선을 잇는다. 잠정 총사업비는 1조5천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중심으로 중앙선과 경부선을 연결해 서울·수도권 동부, 강원과 대구, 부산·경남 지역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경북도의 신규 건의사업의 구심점 역할도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열어 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맡았다.
대구시와 통합신공항을 잇는 기본 노선(대구경북선) 외에도 포항, 영덕, 구미·김천에서 철도로 공항을 오가도록 할 작정이다.
도는 김천에서 구미를 거쳐 통합신공항을 잇는 철도노선이 생기면 서부권 산업도시가 공항과 연결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노선이 중앙선(군위·의성)을 거쳐 포항, 영덕으로 이어져 동해안 지역을 철도로 공항과 연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 노선이 김천을 출발해 전북 전주까지 연결되는 구상(108.1㎞·2조7천541억원)도 담은 만큼 사업이 현실화하면 서해안과 동해안이 통합신공항을 구심점으로 연계돼 지역균형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노선을 전철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의 경우 통합신공항을 경유하는 주요 노선임에도 단선전철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복선으로 해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6개 광역지자체 잇는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선)
달빛내륙철도는 최고 시속 250㎞의 고속화철도로 영호남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4조850억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프로젝트다.
대구시는 가칭 대구광주선으로 3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건의안을 통해 '남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달빛내륙철도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장기적으로 동해선, TSR(시베리아 철도) 등 남북철도와 연계해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사업 획대 및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제출한 달빛내륙철도의 총노선은 대구~광주 간 203.7km다. 고령, 합천, 거창, 장수, 남원, 순창, 담양 등을 경유한다.
시에 따르면 달빛내륙철도 경유 노선의 직접영향권에만 431만명, 간접영향권까지 포함하면 543만명이 거주하지만, 대구~광주 간 직결 철도노선 부재로 오송·대전역을 우회하면서 현재 철도 이동시간은 승용차, 버스보다 1시간 이상 더 걸린다.
시는 이번 건의안에서 달빛내륙철도를 기존 호남선, 전라선, 경부선, 동해선 등과 연계할 경우 단순한 철도 이동성 향상 및 철도 서비스 수혜 지역 확대를 넘어 내륙지방의 새로운 수출·입 경로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자동차)→철도(달빛내륙철도, 동해선 등)→포항 영일만→미국 수출, 대구(자동차 부품)→철도(달빛내륙철도, 호남선 등)→목포항→중국 수출이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번 달빛내륙철도 노선은 대구시와 경북도뿐만 아니라 광주시,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6개 광역자치단체가 동시에 건의해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앞서 대구시 등 10개 경유 자치단체들은 협업체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영호남 상생공약,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달빛내륙철도를 반영했으며, 올해 정부예산에 달빛내륙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을 확보해 국토부가 지난 6월 용역에 착수하는 등 사업 추진이 가시화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연계 철도망 구상
경북도는 경북도청 신도시와 연계한 철도노선도 이번 국토부 건의안에 포함시켰다.
도청신도시는 향후 10만 명 규모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건설 중이지만 도로망이 불편하고 철도는 아예 없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필요한 곳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문경 점촌에서 신도청을 거쳐 안동으로 가는 노선을 신규로 반영했다.
이 구간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철도가 놓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철거된 곳으로 도청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다시 철도의 필요성이 높아진 경우다.
또 안동을 출발해 청송을 경유한 뒤 영덕으로 가는 노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통해 도청신도시와 영덕 동해안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도내에 유일하게 단절된 철도구간인 봉화(분천)~울진 간 노선 신설도 건의한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경북 내륙을 기차를 타고 한 바퀴 순환할 수 있는 길이 뚫리게 돼 철도 이용객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단선전철로 추진되고 있는 동해선 철도의 수송 능력을 높이기 위해 복선전철로 해달라는 내용도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와 인접한 시군에 대구도시철도를 연장해 달라는 요청도 이번 국토부 건의사업 내용으로 대거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진량 연장 7.53㎞(4천500억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13.0㎞(5천200억원)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진량 연장 18.0㎞(7천억원) ▷대구권 광역철도(경산~청도) 24.0㎞(420억원) ▷성주~문양선 28.0㎞(7천억원) 구간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대구도시철도 연계노선 등과 관련해 대구시와 긴밀한 협의 끝에 건의 내용을 확정했다"며 "시군의 건의 내용도 충분히 반영한 만큼 국가계획에 최대한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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