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이강래 사장 가족회사' 보도 해명…오늘밤 JTBC는?

입력 2019-10-29 16:56:45 수정 2019-10-29 18:25:01

"오늘 뉴스룸 내용 어떨까?"

10월 28일 JTBC
10월 28일 JTBC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가로등 사업',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 보도. tv 화면 캡처

한국도로공사가 JTBC의 28일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가로등 사업'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 보도에 대해 다음 날인 29일 해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우선 JTBC 보도에서 '이강래 사장이 취임사로 스마트 고속도로를 강조,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가로등과 터널등을 전면 교체한다'고 의혹을 제기한 내용에 대해 "취임 때 강조한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 사업은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사업을 지칭한 것이다. LED 조명 교체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매일신문DB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매일신문DB

아울러 "LED 조명 교체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2013년)의 일환으로 터널 및 가로등의 효율성 향상과 고속도로 주행 안정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12월에 터널조명등 교체 시범사업 계획과 2017년 3월 가로등 교체 시범사업 계획에 의거 진행해 오던 사업"이라며 이는 이강래 사장 취임 전부터 진행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JTBC 보도에서 '이강래 사장 동생이 인스코비를 운영하고 가로등 사업의 핵심칩을 개발해 도로공사에 80% 이상을 납품하고 있으며, 도로공사가 규정(KS규격)을 제시하고, 구조적으로 다른 업체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에 대해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은 조명등기구 업체를 선정하고 등기구 업체는 모뎀(제어기)업체를 선정한다. 이어 모뎀(제어기)업체는 PLC칩을 선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하면서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의 등기구 및 부품업체 선정 과정은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알 수 없는 구조다. 해당 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취재 과정에서 알게됐다"고 밝혔다.

인스코비는 1970년 설립된 IT 기업이며, 유인수 씨가 현재 대표로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밀레니엄홀딩스의 대표이사가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둘째 동생이라고 28일 JT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인스코비 홈페이지.
인스코비는 1970년 설립된 IT 기업이며, 유인수 씨가 현재 대표로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밀레니엄홀딩스의 대표이사가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둘째 동생이라고 28일 JT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인스코비 홈페이지.

아울러 한국도로공사는 "이강래 사장이 동생과 인스코비의 관계에 대해 알았다"며 "그러나 인스코비에서 생산된 칩이 가로등 제어시스템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JTBC 보도에서 제기한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JTBC 보도 이전에는 검토된 바 없었다. 보도가 나간 후 법률 자문 결과, 이해충돌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JT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29일 저녁 JTBC 뉴스룸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새로운 내용을 제시해 한국도로공사가 또 다시 해명하는 상황을 만들 지 등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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