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민통선 바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또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폐사체 발견 장소는 민통선에서 약 3.5㎞ 남쪽에 위치한 지점이다.
민통선 남쪽에서 ASF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일 연천읍 와초리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폐사체는 주민이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고 연천군은 표준 행동 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해 환경과학원으로 보냈다. 환경과학원은 시료 분석을 거쳐 ASF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 검출은 모두 16건으로 늘었다. 이들 폐사체는 모두 경기도 연천, 파주, 강원도 철원 등에서 발견됐다.
이 가운데 민통선 밖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3건이다. 이달 15일에는 민통선 밖 900m 지점에서, 19일에는 3㎞ 지점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민통선 지역에 ASF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 등 정부에서는 지난 27일 밤 야생 멧돼지 ASF 긴급 대책을 내놓고,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서를 횡단하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이번에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방역 당국이 설치 중인 2차 울타리 안이지만, 이미 설치된 1차 울타리 밖이다. 환경과학원은 "1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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