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 작성 이후 단기실업자 수 처음 넘어서
우리나라 장기실업자가 5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실업자의 이질성 분석: 구직기간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당시에는 단기실업자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2014~2016년 중에는 장기실업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된 구직기간별 실업자수를 보면 올 3분기 기준 구직기간 3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수는 약 50만5천명으로 추정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1분기 이후 최대치이자 단기실업자수(44만1천명)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장기실업자는 지난 2006년 이후 월 평균 11만5천명, 단기실업자는 월 평균 24만5천명이 유입됐다.
또 장기실업자의 취직확률은 평균 33.4%로 단기실업자의 취직확률(53%)보다 19.6%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실업자가 한 달 이내에 실업에서 벗어날 확률이 단기실업자보다 적다는 것이다.
실업사유별로 장기실업자 특성을 살펴보면 해고와 노동시장 재진입의 취직 확률은 각각 36.4%, 33.5%로 낮았고, 상대적으로 취직확률이 높은 실업자는 임시계약 완료(56.7%), 신규진입 실업자(45.3%) 등이었다.
연구팀은 "자동화와 고령화 등으로 중간직급 일자리가 사라지고, 노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구조적으로 장기실업자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요인에 따른 장기실업자 증가는 자연실업률 상승과 밀접하게 관련돼있기 때문에 정책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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