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스트레이키즈의 '우진'이 개인사정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탈퇴했다. 탈퇴의 낌새가 없었던 멤버가 갑자기 팀을 나가버렸다는 소식에 팬들은 많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탈퇴에 대한 낌새가 전혀 없었던 터라 이런저런 억측까지 더해져 팬들의 마음은 만신창이가 된 듯했다.
요즘 아이돌 판에 '탈퇴주의보'가 켜졌다. 스트레이키즈의 우진처럼 갑작스런 탈퇴 소식을 전해오는 아이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온앤오프의 '라운'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팀을 탈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라운은 탈퇴 소식이 공식화되기 직전까지 컴백 티저, 커버 영상 등이 올라오고 있었고 발표 3일 전까지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녹화에도 참여했었기 때문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지난 23일에는 더보이즈의 멤버 '활'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궁금해지는 건 대체 열심히 활동하던 팀을 왜 갑자기 탈퇴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그래도 힘들게 연습해 오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아이돌'의 꿈을 한 방에 걷어차게 한 그 '개인사정'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가 팬들은 궁금한 것이다. 이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보니 팬들과 호사가들은 여러가지 억측을 하게 마련이다. 소속사와의 불화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다른 멤버들, 혹은 다른 팀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해서 느끼는 좌절감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다 억측이다.
그러고보니 올해 초에는 몇몇 아이돌의 팀 해체에 대한 이야기를 이 칼럼에서 다루기도 했다(5월 17일 매일신문 21면). 그 때는 계약 기간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번에 탈퇴를 한 멤버들의 팀은 대부분 신인 팀들이다. 스트레이키즈와 더보이즈는 지난해 신인상을 받기도 한 유망주 팀이었다. 그런 팀에서 1년만에 탈퇴하는 멤버가 나왔다. 그리고 온앤오프의 경우 최종 데뷔가 무산돼버려 '대국민 사기극'이라 일컬어졌던 JTBC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두 명의 멤버를 넣었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팀이기도 했다. 이처럼 '유망주'라 불리던 아이돌 팀에서 갑자기 탈퇴하는 멤버가 나오는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아이돌 계를 보는 사람들이 '새로운 얼굴'에 대해 별로 수요가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워낙에 기존 아이돌들의 시장 점유율이 견고한데다 음원 차트는 더이상 아이돌이 장악할 공간이 사라진 상황에서 신인 아이돌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 새로운 아이돌들이 여기에서 지쳐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만약 사실이라면 아이돌 계의 큰 위기가 찾아온 것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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