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및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장비 활용, 실종사건 전문적 대응 가능
#아들이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 지 3년. A(90) 씨는 "임종 직전 제발 아들을 만나고 싶다"며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A씨의 DNA를 채취하고 아들 B(53) 씨에 대한 진료기록부 등을 뒤지는 등 사소한 실마리까지 추적한 끝에 대구역 일대에서 노숙 중이던 B씨를 발견해 가족과 상봉하게 했다.
#2006년 1월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두절됐다고 신고된 C(58) 씨는 최근 경찰 수사를 통해 소재가 발견됐다. 가출 뒤 행방이 묘연했던 C씨였지만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2011년 절도 피해자였다는 실마리가 잡히면서 행적이 드러난 것이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7월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90일 간 집중 수사를 통해 실종자 98명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3년 이상 장기실종됐던 33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과 각종 결제내역 등 생활반응을 수사하는 한편,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실종자들을 적극 추적했다. 이를 통해 수배 중이던 실종아동·가출인 395명에 대해 원점 재수사를 벌였고, 98명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인력 중심의 기존 수색 방식에서 탈피해 드론 및 열화상카메라 등의 첨단장비를 활용해 실종사건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안중만 대구경찰청 여청수사계장은 "지난해 실종수사전담팀 발대 및 이달 수색지원 전담부대 창설 등을 계기로 실종·가출인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 대응체제를 확충하고 있다"면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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