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전통시장 통배추 평균가격 지난해 대비 64% 상승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9월 들어 잦은 비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폭등했다.
대구시가 서문시장, 칠성시장, 팔달시장 등 대구시내 주요 전통시장 7곳의 물가를 조사해 발표하는 '대구시 전통시장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통배추(2㎏) 평균 가격은 4천4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710원보다 64% 올랐다.
도매가는 평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25일 배추 10㎏ 기준 도매가는 1만4천50원으로 지난해 7천800원과 비교해 80% 올랐고, 최근 5년 평균인 5천848원에 비해서는 140% 급등했다.
배춧값 폭등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태풍 피해 등으로 김장용 배추 공급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9%, 7% 줄었다.
9월 이후 잦은 비와 태풍으로 병해도 평년보다 증가했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9% 줄어든 127만2천t에 그칠 전망이다.
겨울배추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어도 배추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김장을 하는 대신 포장김치를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4일 전국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배춧값 불안이 지속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배추 비축 물량 공급 확대 등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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