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면서 깊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채 혹사 당하는 관절 부위가 있다. 바로 손목이다. 손목은 관절 부위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이 때문에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로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손목 부분에 무리가 가는 등 일상생활에 손목이 혹사당한다. 그리고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손목통증을 자주 호소한다.
손목통증은 일시적으로 찌릿했다가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심각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해 병원을 방문한다. 이러한 현상을 손목터널증후군 또는 수근관증후근이라고 부르는데,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정중신경의 지배 영역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손목통증의 주요한 증상은 아래와 같다.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기 힘들다.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나, 손목 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경우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증상이 지속되면서 엄지 두덩 근육이 위축된다.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하며 증세가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요리사, 운전기사, 가정주부, 사무직,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의 사용량이 많은 경우에 수근관의 크기나 공간을 줄이는 현상이 지속되어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감염이나 류마티스에 의한 관절염, 통풍, 활액막염으로 인해 합병증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전도 검사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눌 수가 있다.
비수술 치료로서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이전부터 많이 시행되어 왔는데 일시적 치료효과와 이후에 부작용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있다.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프롤로 주사 치료로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프롤로 주사 치료는 손목 내 손상된 힘줄과 인대를 재생시켜 주는 세포 증식 주사 치료법이다.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니라 손상된 힘줄과 인대에 치유 능력을 자극하는 약물을 주사하여 조직 회복을 유도하고, 약해진 인대를 강화시켜 손목 통증을 없애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또한 눌려 있는 신경주위에 신경 프롤로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수가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해도 호전이 없고 만성 통증에 시달린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손목 안쪽의 신경을 누르고 있는 횡수근인대를 절개해 수근관을 넓혀줌으로써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한편, 평소 손목 통증을 완화하거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으로 손목과 손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손목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손목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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