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정당' 구성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제3정당의 주축으로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이 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안철수계,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유승민계 등 세 계파로 나뉜다.
민주평화당은 최근 탈당한 대안신당(가칭)과 잔류파가 있다. 양당 모두 잔류파를 제외한 모든 세력이 제3지대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구성 시점은 11월 말이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던 선거법안이 11월 27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부의 되기 때문이다. 대안신당(가칭)은 11월 중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고 발표했고, 바른미래당 변혁 측도 12월 창당을 언급했다. 종합해 보면 제3지대 실현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고 이를 위해 세력들의 시계는 빨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 사례를 볼 때 대안 세력은 강력한 대권주자가 있을 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38석의 성과를 낸 국민의당에는 안철수 전 대표라는 중심인물이 있었고, 1985년 신한민주당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걸출한 인물이 있었기에 태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제3지대의 구심점 인물로는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에 불과하다. 최근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가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외 인사인 데다 '여의도'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차일피일 미루자 유 의원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유 의원은 최근 '보수통합'에 무게 중심으로 두면서 자유한국당과의 틈새를 좁혀가는 분위기이고 한국당도 '밀당(밀고 당기기)'을 고수 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 의원이 한국당과 손을 잡으려면 탄핵에 대한 이해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 한국당에선 주로 영남권을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수가 남아 있는 만큼 유 의원에 대한 영남 의원들의 의중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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