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주말 집회가 여의도에서 이주째 열렸다. 비슷한 시각 현 정권을 비판하는 보수단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공원 교차로 앞에서 '제11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시작 시각은 지난주보다 1시간 앞당겼다.
이날 집회로 여의도공원 인접 여의대로 서울교 방향 8개 차선이 통제됐으며 여의도공원 11번 출입구에서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 약 1.1㎞ 구간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검찰개혁을 위해) 검찰에 분명히 시간을 줬지만, 스스로 할 수 없다면 국민의 힘으로 검찰을 바꿔야 한다"며 "국회는 즉각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의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촛불 계엄령 문건' 특검을 요구하는 주장도 더해졌다.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검찰·법원을 규탄하기 위해 다시 서초동에서 집회를 하자는 제안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주최 측은 여의도에서 주말 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반면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연대와 맞불 집회를 펼쳤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와 공범이라고 주장하며 조 전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조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연 뒤 광화문에서 2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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