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감 속에 말 극도로 아껴
청와대는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것에 대해 '무반응'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 대다수는 이번 사태가 예상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입장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정 교수의 구속과 관련한 입장이 있나'라는 물음에 대해 "아시면서 왜 물어보나"라고 되물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꺼질 것 같던 '조국 파문'의 불길이 정 교수의 구속으로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는 걱정에 쌓인 분위기다. 정 교수의 구속으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속도가 빨라지면서, 잦아드는 듯 했던 이른바 '조국 정국'에 다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예산 국회가 맞물려있고 총선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청와대 관계자들의 근심은 증폭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진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의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에 시선이 쏠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 개최 사실에 대해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일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오후엔 전북 군산으로 이동,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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