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승인할 경우 캐리 람 행정장관의 후임자가 내년 3월까지 임명될 예정이며, 후임자로는 노먼 찬(陳德霖) 전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 헨리 탕(唐英年) 전 정무사장(총리 격) 등이 거론된다.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캐리 람 행정장관은 안팎의 퇴진 압력에 시달려 왔다.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시위 사태를 촉발했다며 그의 사퇴를 주장해 왔고, 친중파 진영도 그의 위기 대응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 왔다.
2017년 7월 1일 취임한 캐리 람 행정장관의 임기는 5년으로, 2022년 6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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