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생 아이에게 처음 학습만화를 사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면 만화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줄글로 된 책은 들여다보지 않고 만화책만 찾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덜컥 걱정이 됩니다. 이대로도 괜찮을까요?
S1. 줄글 책을 따로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
학습만화를 중심으로 독서를 하는 아이들을 꽤 많이 만납니다. 역사나 과학 등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익히게 하려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은 만화책에만 손을 뻗습니다. 물론 내용상의 흥미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만 사실상 그 내용이 깊어지기는 어렵습니다. 학습만화를 읽는 아이를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아이가 더욱 집중하는 부분이 학습상 의미 있는 부분인지, 재미가 부각된 부분인지 말이지요.
초등학생들은 줄글 책 읽는 습관을 연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만화책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에게 줄글 책은 매력이 없는 매체일 수 있습니다. 줄글 책의 매력에 푹 빠지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글을 읽는 재미를 느끼기는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읽는 아이들은 쉽게 그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때까지 아이들에게 줄글 책을 읽는 시간을 부여하기를 추천합니다.
만화책을 무조건 그만 읽게 하는 것은 아이에게 자칫 줄글로 된 책을 읽는 행동 자체에 거부감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만화책을 읽는 시간은 그냥 두더라도, 일단 하루에 30분 정도는 줄글 책을 읽는 시간으로 정해보세요. 아이는 그러한 시간을 통해서 줄글을 읽는 연습을 시작하게 됩니다.
S2. 연습하는 과정에서 책의 내용까지 욕심내지 않도록
줄글 책 읽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종종 부모님들이 범하는 오류가 있습니다. 소위 '좋은 책'까지 골라서 아이 손에 들려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물론 줄글로 된 양서를 아이가 읽게 된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러나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이 아닐 경우에는 줄글 책 자체에 질려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줄글 책의 첫 시도로는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의 책'을 골라서 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강아지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강아지와 관련된 내용의 책을 추천합니다. 줄글 책 자체에 부담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책은 충분히 좋은 연습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서점을 함께 방문해 아이에게 "네가 좋아하는 책 중 줄글로 된 것을 골라 보렴. 엄마가 선물로 사 줄게"라고 말해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줄글 책에 대한 아이의 관심부터 이끌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다 읽고 나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일단 줄글을 읽어나간다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글의 재미를 가지게 된 시점부터 책의 내용을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S3. 줄글 책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도록
줄글 책이 주는 기쁨을 알게 하는 방법은 사실 꽤 간단합니다. 바로 꾸준히, 오래 읽는 것입니다. 책을 꾸준히 읽을 때야말로, 아이는 독서의 즐거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는 시점에는, 부모님이 그 즐거움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책 읽는 과정과 책 읽은 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는 부모가 함께 책 읽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 곁에서 부모가 함께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책 읽는 행복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방바닥이나 소파에 눕듯이 해서 뒹굴거리며 읽어도 됩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가장 좋지요. 아이에게 작은 보상을 하거나 독서 달력에 함께 체크를 하는 것도 아이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독서 기록장을 작성하는 것처럼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등 내용 중심 활동은 오히려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리게 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아이로 하여금 다음 줄글 책을 펼치도록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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