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 선생' 인문학 축제 열린다

입력 2019-10-23 11:22:04

26, 27일 청룡회관과 석곡도서관에서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 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2019 석곡 인문학 축제'가 26, 27일 이틀간 동해면 청룡회관과 석곡도서관일원에서 펼쳐진다.

석곡 인문학 축제 포스터. 포항시 제공
석곡 인문학 축제 포스터. 포항시 제공

이번 행사는 석곡 선생이 근대 한의학과 문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많은 포항시민이 모르고 있어 석곡 선생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석곡(1855-1923) 선생은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태어나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와 '석곡산고', '석곡심서' 등 문학분야, 천문학분야의 '포상기문', '구장요결'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석곡 선생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산맥으로 평가하고 있다.

26일에는 청룡회관에서 '석곡 이규준의 사상, 저술과 학문세계'라는 주제로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의학으로만 알려진 석곡 선생의 사상과 학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한 연구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27일 동해면석곡도서관에서 펼쳐지는 '2019 석곡 인문학축제' 본행사에는 취타대의 길놀이 행사와 석곡 코스프레를 시작으로 석곡선생의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석곡선생 홍보영상' 상영, 석곡도서관 시낭송회가 석곡선생의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석곡선생 추모시 낭송, 구한말 학문과 사상뿐만 아니라 한의학 분야에서 선각자로 평가되는 석곡 이규준 선생의 시대정신을 통한 포항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의미의 '석곡! 포항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의 오프닝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연계행사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석곡 일대기와 사상에 대한 특강인 '청소년 인문학 강연'과 석곡이야기를 마당놀이로 연출한 '석곡 마당놀이 석곡뎐', 나의 꿈 나의 삶을 주제로 하는 '석곡 인문학 청소년 글쓰기', 참가자들이 자신의 미래, 포항의 미래를 그림과 메시지로 그리는 '다함께 미래를 드리다' 등의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다.

또 청소년동아리팀들이 직접 참여해서 활동하는 '또래 친구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마음약국' 등 10여 개의 청소년 참여부스와 석곡선생 후학인 소문학회가 운영하는 한방진료, 한방차, 석곡선생의 천문학을 되짚어 보는 포상기문 천문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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