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태풍 '미탁' 피해 1천억에 달해…복구비는 6천억 육박

입력 2019-10-22 15:09:14

3일 오전 포항시 공무원들이 태풍
3일 오전 포항시 공무원들이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북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일대에서 복구작업에 손을 보태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지역을 관통한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1천113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복구 비용은 6천144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22일 도와 중앙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피해 및 복구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됐다고 밝혔다.

태풍 미탁으로 경북에서는 주택 67채가 파손되고 1천739채가 물에 잠겼다. 공공시설은 도로와 교량 285곳, 하천 137곳 등 2천205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662가구(892명)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2가구(6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친인척 집이나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는 임시 조립주택을 울진 12동, 영덕에 3동 설치할 예정이다.

3일 태풍
3일 태풍 '미탁' 영향으로 발생한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한 포항시 기북면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 등 구조 인력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피해가 집중된 울진, 영덕, 경주, 성주 등 4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의 피해액은 울진 540억원, 영덕 298억원, 경주 95억원, 성주 6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복구에 필요한 사업비는 6천144억원(사유시설 113억원·공공시설 6천31억원)으로 추산됐다.

도는 태풍과 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펌프장 9곳을 신규 설치하거나 증설하고 하천 18곳과 교량 1곳은 피해가 난 곳을 부분 복구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복구 사업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기획재정부와 협의 후 다음 달 초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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