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라얼연구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 특별행사로 마련
#안중근 #상여 #추모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만주로 간 동포들이 애환 속에도 문화를 지키기 위해 사용했던 만주상여를 활용한 특별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사)나라얼연구소는 19일 경산 하양꿈바우시장 옆 조산천 둔치에서 '100년만의 환국(還國) : 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를 주제로 연 제6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의 특별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만주상여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슬픔을 떠나 기쁨으로 돌아오다'라는 소주제로 열린 특별행사에선 109년 전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으나 아직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를 위한 만주상여 운구 재현 행사가 열렸다.
이날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기능보유자인 정영만 씨가 제작한 '십자가를 새긴 꽃상여'가 함께 했고, 상여행렬은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상여놀이보존회원 100여명이 맡았다.

만주상여는 1938년 3월 경남 합천과 밀양 지역 100가구 주민이 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장흥향으로 이주해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1940년대 만들어 장례 때 사용했다.
하지만 이주 동포들이 사용했던 상여는 중국 문화혁명 때 구습 타파를 이유로 불에 태워져 사라졌고, 1970년대 마을 어른들의 고증을 거쳐 새로 제작됐다. 지난 2001년 7월 한 동포 할머니의 장례식 때 마지막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
동포들의 애환을 간직한 이 만주상여는 사진작가인 강위원 전 경일대 교수의 소개로 영구보존을 위해 2013년 (사)나라얼연구소로 옮겨 보관 중이다.

앞서 18일 학술대회 첫 날엔 '만주로 간 한국 동포의 삶과 생로병사', '죽음을 넘어선 안중근 의사의 삶'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학자들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열렸다.
(사)나라얼연구소 황영례 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주로 이주한 우리 동포들의 삶과 생로병사, 죽음을 넘어선 안중근 의사의 삶을 통해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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