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23일부터 파업 돌입"…찬성 80.9%

입력 2019-10-17 16:15:06 수정 2019-10-17 16:28:01

파견용역직 직접 고용 등 결렬…노조 전면 파업 2014년 12월 이후 약 5년만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대병원 노조가 임단협 결렬로 오는 23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삼덕동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북대병원 노조의 전면 파업은 2014년 12월 이후 약 5년만이다.

17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 13~16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 80.9%, 반대 18.7%로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부터 3개월여간 병원 측과 12차례 본교섭을 포함한 24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지노위는 그러나 노사 양측간 입장차가 커 지난 15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 측은 ▷간호사 등 환자 안전인력 충원 ▷파견용역직 직접 고용 ▷민주적 직장문화 정착을 위한 보직자 상향평가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2일 파업전야제를 거쳐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소용역 등 비정규직 근로자로 구성된 경북대병원민들레분회도 공동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입원 환자 및 외래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병원은 필수유지시설로 지정된 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마취회복실 등은 정상가동할 수 있으나, 일반 병동의 경우 필수유지업무율이 15%로 낮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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