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요미우리전 150㎞ 패스트볼 15구로 SV
김도환…성격부터 실력까지 제2의 진갑용으로 불려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 김윤수(20)와 포수 김도환(19)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기본적인 야구 역량에 더해 제 나이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은 삼성의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윤수는 16일까지 교육리그 2경기(2이닝)에 마무리와 중간계투로 한 차례씩 나와 무피안타로 1홀드 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선 9회말 150㎞ 패스트볼 15개만으로 요미우리 마지막 3타자를 돌려세웠다.
이에 대해 김윤수는 "한국에서 1군 마지막 선발 등판(8월 11일) 이후 불펜 피칭만 했다. 라이브 피칭은 오랜만이라서 제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과 일본 타자의 차이는 많이 못 느꼈다"고 말했다.
김윤수는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6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했다. 2년차인 올해 프로 데뷔를 맛본 김윤수는 나아가 선발 등판의 기회도 잡아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8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등 두 차례 선발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1군 선발은 처음이었는데 저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익숙하지 않아 어리바리했다. 하지만 기분은 많이 좋았다"며 "다만 당시에 폼이랑 밸런스가 망가져있는 상태로 던졌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교육리그에서의 목표는 자신만의 투구폼을 찾는 것이다. 김윤수는 "폼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투구폼을 최우선으로 수정하고 싶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키킹 동작이나 중심 이동에 대해 조언해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절대 주눅 들지 않는 성격답게 김윤수의 포부도 당찼다. 그는 "2군에서 제 볼이 최고라고 던지니까 제구가 잘 됐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을 갖고 던지겠다"며 "내년에 1군에서 선발 한 자리 잡아서 좋은 투구 할 수 있게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윤수와 함께 삼성 최대 유망주로 솝꼽히는 김도환은 16일까지 교육리그 6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와 타율 0.200(20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일본 팀과 경기를 하며 야구를 조금 더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2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도환은 루키 시즌부터 1군 61경기를 소화하며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서 자신의 위상을 공고화했다. 최종 성적으로 타율 0.204 2홈런 7타점을 남겼다.
시즌을 돌아보며 김도환은 타격에선 삼진이 많았던 점, 포수 수비에선 2루 송구가 부족했던 점을 각각 아쉬워했다. 그는 "삼진(36개)을 많이 당했다. 앞으로 선구안을 개선시키고 컨택 능력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포수 수비에서는 2루 송구가 잘된 것 같지 않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블로킹도 아쉬웠다"며 "교육리그에서 시즌에 안 됐던 것들을 보안해서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환은 입단 이후 제2의 진갑용으로 불린다. 능구렁이같은 성격부터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명민한 플레이까지 진갑용 전 코치의 선수 시절과 꼭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진갑용 전 코치 역시 김도환을 각별히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김도환은 그 나이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훈련 목표가 단순하고 뚜렷한데 능률적이기까지 하다"며 "프레이밍이 편안하고 잔실수가 없어 김도환은 코치진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도환은 교육리그에서 이정식 코치의 지도 아래 웃음기 없는 얼굴로 맹훈련 중이다. 그는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서 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며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 독하게 마음 먹고있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은 17일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교육리그 경기에서 선발투수 장지훈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에도 불구하고 8회 이재익의 제구 난조로 0대2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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