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방관들이 벗었다? 호주·프랑스·미국도 '몸짱달력' 제작

입력 2019-10-20 09:02:08 수정 2019-10-20 12:09:39

2020년 서울시 소방관 달력.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년 서울시 소방관 달력.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올해도 몸짱 소방관들이 화상 환자를 돕기 위해 옷을 벗고 나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20년도 '몸짱소방관' 달력을 내년 1월 19일까지 판매한다.

2020년 서울시 소방관 달력.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년 서울시 소방관 달력.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6년째 이어진 서울시 몸짱 소방관 달력

근육질 몸매의 소방관이 모델인 '몸짱소방관' 달력 제작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2020년도 달력에는 올해 5월 열린 제8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서 선정된 소방관 15명이 참여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이번에도 중증화상환자 치료비로 지원한다. 지금까지 달력 판매 수익금과 관련 기부금을 합한 5억3천500만원이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중증화상환자 130명에게 지원됐다. 치료비 지원자 중 내국인은 123명, 외국인은 7명이었다.

달력은 GS SHOP, 텐바이텐 등 온라인 쇼핑몰과 교보 핫트랙스, 텐바이텐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벽걸이용, 탁상용 등 두 종류다. 가격은 119를 상징하는 1만1천900원이다.

달력을 구매한 시민들은 "기부도 하고 멋진 달력도 가질 수 있으니 좋다", "헬스장에서 만들어진 몸이 아닌 현장에서 땀흘려 만들어진 몸이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 "다이어트하는 남편을 위해 구입했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제 몸짱소방관 달력은 서울소방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며 "화상과 화재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다가오는 겨울철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0년 호주 소방관 달력
2020년 호주 소방관 달력

◆세계 각국의 몸짱 소방관 달력

소방관 달력은 해외에서는 이미 인기있는 기부문화로 자리 잡아 있다.

소방관들이 앞장서서 기부를 위해 달력을 제작하고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세계 곳곳에서 매년 소방관 달력이 판매되고 있다.

2020년 호주 소방관 달력
2020년 호주 소방관 달력

호주는 화상입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1993년 처음 소방관들이 모여 달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35억원 이상의 달력이 판매돼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최근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코알라 등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고 있는데 수익금 주로 동물복지 단체 등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 수익금은 야생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2017년 프랑스 소방관 달력
2017년 프랑스 소방관 달력

프랑스의 경우 개발도상국의 동료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모델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달력 판매 수익금을 개도국 소방관 복지를 위해 쓴다.

미국의 경우 주(州)나 도시별로 달력을 제작하고 필요한 곳에 수익금을 기부한다. 특히 미국은 소방관이 워낙 존경받는 직업인데다 몸이 좋은 모델로까지 선발되기까지 한 달력 모델들은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릴 정도.

영국의 여성 소방관 달력
영국의 여성 소방관 달력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에서는 여성 소방관들이 건강한 몸매를 드러낸 모습으로 제작한 달력을 판매해 수익을 좋은 곳에 사용하기도 한다.

내년에는 국제 소방관 달력이 만들어진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어 누리꾼들의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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