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자 1명 고열·빈혈로 병원 이송

입력 2019-10-15 16:00:18 수정 2019-10-15 17:16:06

107일 째 장기 농성에 건강 악화…나머지 1명이 농성 이어가

지난 7월 영남대의료원 응급센터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 노동자. 왼쪽이 송영숙 부지부장. 매일신문 DB.
지난 7월 영남대의료원 응급센터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 노동자. 왼쪽이 송영숙 부지부장. 매일신문 DB.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옥상에서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107일 째 고공농성 중인 송영숙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15일 건강 악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이하 범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고열과 빈혈 증세를 호소하던 송 부지부장이 대책위 설득 끝에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옥상에서 내려왔다.

범시민대책위는 "7월부터 시작된 고공농성이 장기화되고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해고자들의 몸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송 부지부장은 병원에 입원해 정밀진단을 받고 있으며 농성은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1명이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와 영남대의료원은 최근 대구고용노동청이 제안한 사적조정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범시민대책위는 "영남대의료원이 사적조정에서 아무런 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영남대의료원이 과연 생명을 살리는 병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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