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모으기 운동 시작 20년 경과, 사라지는 자료 모아 보전·연구 필요
IMF 외환위기 당시 전 국민이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에 대한 자료수집 운동이 대구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1997년부터 2년간 전국적으로 열린 금 모으기 운동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한다고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2주년을 맞아 금 모으기 운동 당시 기록과 자료 등을 수집해 보전·연구하기로 했다"면서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은 시민의식이 희박한 시절임에도 국민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어려움을 이길 의지를 보여줬고, 이후 1997년 진행됐던 금 모으기 운동 역시 그 정신을 고스란히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9월 금 모으기 운동 자료수집 조직을 구성하고, 15일부터 자료 수집에 돌입했다. 다음달 정식 자료수집 창구를 열고 전 국민·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기탁받는다.
이번 자료 수집 대상은 ▷언론자료 ▷실물자료 ▷연구자료 등이다. 그 외에 2차 생산자료로 당시 상황을 담은 ▷국내·외 신문기사 ▷영상자료 ▷교환증서 ▷사진 ▷일기 ▷홍보포스터 ▷논문자료 ▷금융·행정기관 소장 자료 ▷영화 ▷문학작품 등도 폭넓게 수집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내년 2월까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디지털 데이터화한 뒤 국채보상운동 디지털 아카이브와 도서관, 복합문화관 등에 자료를 제공하고, 연구·홍보·교육 사업 등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이승익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홍보위원장은 "위기 속에서 전 국민이 똘똘 뭉쳐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두 운동 모두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그 진행과정을 역사적으로 길이 보존할 필요가 크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 및 자료 기증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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