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역사문화관, '일연의 삼국유사속 단군신화'를 만나다 특별기획전시회

입력 2019-10-15 11:05:13

왜 삼국유사의 첫 장에 ‘고조선과 단군왕검’을 실어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고자 했는지 살펴볼 수 있어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은 2019년 특별기획전시회로 18일부터 29일까지 '일연의 삼국유사 속 단군신화'를 개최한다.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이 특별전시회에 전시할 삼국유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국보 제306-2호). 삼성현역사문화관 제공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이 특별전시회에 전시할 삼국유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국보 제306-2호). 삼성현역사문화관 제공

이번 기획전은 일연이 삼국유사를 편찬한 배경과 함께 첫 장에 기록한 '고조선과 단군왕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거란, 여진, 몽골로부터 침입 등 국가의 위기 속에서 백성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우리 민족의 뿌리에서 찾았고, 단군으로부터 우리 역사가 시작되고 기원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고조선 최고 지배자인 '단군왕검'의 탄생 신화를 주목해서 들여다보고자 한 이번 기획전은 1부 '일연의 삼국유사 첫 장'과 2부 '단군신화 속으로', 3부 '역사 속으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일연의 삼국유사 첫 장'에서는 일연의 생각과 함께 그가 살았던 시대, 삼국의 역사를 서술한 고려시대 역사서인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이승휴가 쓴 제왕운기 첫 장을 같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시회에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국보 제306-2호 삼국유사를 원본 그대로 복제한 현상복제본을 관람할 수 있다.

2부 '단군신화 속으로'는 환인에서 환웅으로 그리고 웅녀와의 결합으로 탄생한 단군왕검의 탄생신화를 연출하고 3부 '역사 속으로'에서는 신화가 아닌 역사 속의 고조선을 살펴볼 수 있으며, 고조선의 건국과 사회 모습, 멸망과 이후 여러 나라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이번 기획전과 함께 18일 오후 1시에는 '고려시대 불교와 일연'을 주제로 제4회 삼성현 학술대회도 열린다.

손옥분 삼성현역사문화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단군신화'를 온 가족이 함께 이야기하며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라면서 "어려운 시대적 환경 속에서 일연은 왜 삼국유사의 첫 장에 '고조선과 단군왕검'을 실어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고자 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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