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북한 평양에 위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일성 경기장'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북한의 경기가 열린다.
그런데 이 경기 중계 방송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와 북한축구협회 간 협의가 경기 전날인 오늘(14일) 오후까지도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월드컵 예선 중계를 나눠 맡은 지상파 3사는 이날 오후 중계 무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기장에 설치될 수 있는 카메라 등 방송 장비는 조선중앙TV의 것 뿐이다.
그런데 북한 내에서도 조선중앙TV가 그동안 생중계를 하지 않고 녹화 방송만 고집한 바 있어,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일 북한 대 레바논 전만 해도 조선중앙TV는 경기 다음 날인 6일 녹화 방송을 했다.
즉, 어떻게든 생중계는 무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축구팬들의 관심은 '문자중계'로 향한다.

축구팬들은 네이버스포츠 등의 온라인 문자중계에 익숙하다. 출전 선수 명단과 득점 기록은 물론, 경기 중 슈팅, 패스, 반칙, 교체 등의 내용까지도 상세하게 전해준다. (위 사진 참고)
이 정도 수준의 문자중계가 북한 전에서도 가능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향한다.
일단 우리 측 중계진 및 취재진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대한축구협회에 맡겨야 한다. 또한 경기장 내 원활한 통신 수단 사용 여부도 관건이다.
문자중계를 위한 타이핑은 가능하더라도 이를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지, 현지 허가 사항이나 관련 장비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인 것.
만약 경기장에서 바로 문자 중계를 할 수 없다면, 조금 시간 차가 있더라도 통일부를 통해 경기 내용 관련 송출은 가능할 전망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대표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통신 수단을 갖춘 상황실이 운영된다.
그런데 통신 수단 보장에 대해 북측은 "잘 알겠다"는 대답만 한 것으로 통일부 당국자를 통해 알려졌다. 즉, 이 역시도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부분.
따라서 최악의 경우 축구팬들은 경기 시작·종료, 득점 등의 간단한 내용만 문자중계로 확인할 수 있거나, 아예 문자중계 자체가 곤란해 경기 종료 후 조금 시간이 지나 경기 결과 정도만 알 수 있는 상황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 등은 FIFA(피파,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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