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시장이 바뀌었다고 명칭 변경 안돼
독립운동가 14분 동상 설치도 해결돼야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친손자 허경성(93) 씨가 14일 광복회 대구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구미시 산동면 산동물빛공원 내 광장과 누각 명칭을 '왕산광장'과 '왕산루'로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허 씨와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는 광복회 대구지부 강당에서 "산동물빛공원 내 광장과 누각의 명칭을 원안대로 '왕산'의 이름을 지우지말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씨는 "장세용 구미시장의 이번 산동물빛공원 내 광장과 누각 명칭 변경은 독립운동가 명칭지우기가 본질이다. 산동물빛공원에 조성 중인 왕산광장과 왕산루의 이름이 없어지고, 동상의 설립도 없던것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산동물빛공원 내 광장·누각 명칭을 놓고, 구미시와 독립운동가 후손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국가산단 4단지 내에 조성 중인 공원은 주민공청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원 명칭을 '산동물빛공원'으로, 광장·누각의 명칭은 왕산광장·왕산루로 정했다. 또 광장에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의 독립운동가 14인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산동면 주민들이 광장·누각 명칭을 산동광장·산동루로 변경하고, 동상은 왕산 허위 기념관으로 이전·설치할 것을 주장했고, 이에 따라 구미시가 명칭 변경 등을 추진하면서 마찰이 일기 시작했다.
허 씨는 '장세용 구미시장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왕산광장과 왕산루 명칭을 원안대로 복원하고 보관된 14분의 동상을 산동물빛공원 내에 설치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이 사안이 독립운동가 후손 가문과 지역주민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 씨는 지난달 20일 구미시청 현관 앞에서 산동물빛공원에 있는 왕산광장과 누각의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2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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