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철원 민통선 내 멧돼지 2마리 폐사체서 돼지열병 확진

입력 2019-10-12 11:12:13

11일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경계인 3번 국도에서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강원도와 인접한 연천군 신서면에서 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강원 북부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경계인 3번 국도에서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강원도와 인접한 연천군 신서면에서 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강원 북부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과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멧돼지는 모두 전날 민통선 내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철원군 원남면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멧돼지 페사체 4구를 발견해 검사한 결과 한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연천군 왕징면 군 초소 인근 하천변에서 비틀거리던 멧돼지에서도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연천군, 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했다. 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발견 지점에 군 병력 접근을 금지하고 추가 폐사체 수색 및 발견 즉시 신고하도록 국방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연천군과 철원군에는 발견 지역 중심으로 관리지역을 설정하고 출입통제와 주변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 검출 지역이 민통선 안으로 지뢰지역이 혼재된 곳임을 고려해 현장 여건에 맞는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방역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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