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홍역 환자 두 달 만에 3명 발생

입력 2019-10-11 17:11:24 수정 2019-10-11 19:03:10

추석 연휴에 태국 여행 20∼30대…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후 발진 있으면 문의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역 환자가 3명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매일신문DB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역 환자가 3명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12월부터 지속해 온 홍역이 지난 8월 말 유행 종료됐다가, 최근 다시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역 환자가 3명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 이후 발열·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11일 당부했다.

이번에 발생한 홍역 환자 3명은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로 이달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역 환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해외에서 유입됐지만 8월 말부터 환자 발생이 없다가 이번에 다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첫 홍역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모두 188명의 환자가 신고됐고, 이들은 주로 해외여행을 통한 해외유입사례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환자들이 방문한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홍역 환자는 지난해 12월 3명, 올해 1월 13명 등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에선 올해 3월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 잠복기는 7∼21일로 이 기간에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 안내를 받은 후 보건소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동할 때는 대중교통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의료기관 내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전화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은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 시 홍역 가능성을 고려해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한다.

만약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2회 예방접종 기록이 없는 등 면역 증거가 없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아야 한다.

해외 여행 동안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는 등 감염병 예방 기본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료기관 내 전파 방지를 위해 먼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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