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얼굴까지 드러내며 구치소 내 가혹행위 폭로
시위 참여했던 다른 여성, 시신으로 발견돼 의혹 가중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한 명문대 여대생이 구치소에서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고발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의 명문대학인 중문대 캠퍼스에서 열린 재학생 등과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소니아 응이라고 자신의 신원을 밝힌 여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불렀다.
소니아 응은 "성폭력과 학대를 당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여러 명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에 이른다"고 말한 후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그의 공개 고발 후 홍콩 경찰은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빈과일보는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3일 전에 실종된 천옌린(陳彦霖)의 시신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발견돼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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