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윤중천 별장 접대 의혹과 관련해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윤중천 본인에게 확인 결과 해당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특별수사단장을 지냈다.
11일 오후 3시 대구지방검찰청 신관 7층에서 열린 대구지검 국정감사에서 정점식 의원(자유한국당)이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1차 수사기록에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 총장 이름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발견한 적 있나"라고 질의한 데에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점식 의원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은 1차 수사기록에서 (윤석열) 이름을 확인하고 (윤석열 총장과) 친분이 있고 접대가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진술보고서에 기재를 했다. 진술보고서 본 적 있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접대 받았다는 진술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주 애매한 표현이 있다. 친분 있는 법조인을 묻는 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을) 만난 적도 있는 것도 같다'는 취지의 답변을 적은 면담 보고서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사위 정식 조사 기록에는 이런 언급이 없다. 조사 초기에 외부 관계자가 윤중천을 만났을 때 그런 얘기를 하더라는 요약 자료가 있을 뿐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이후) 윤중천 역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1, 2차 수사 기록에 윤석열 총장과 관련된 기록이 없었기에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진술보고서 작성 주체에게 보고서 작성 경위를 물어봤는가"라고 정점식 의원이 질의하자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보고서 작성 주체는) 정식 수사기관이 아니다. 과거사위에서 윤석열 관련 수사 권고도 없었다. 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총장과 윤중천이 만난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고 그 자체로 범죄행위가 아니고 수사할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전혀 없었기에 조사할 이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한겨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중천 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가 갖고 있던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과 음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여환섭 지검장의 솔직한 답변을 기대하며 대구로 간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