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전 대승 기쁨 잊고 평정심…벤투 감독 "북한전 베스트 11 바뀔 가능성 크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소나기 골을 터트린 축구 대표팀이 평정심 회복을 강조하며 평양 원정에 대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김신욱과 손흥민의 멀티골 등을 합쳐 8대0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최약체' 스리랑카에 맞서 최정예가 총출동한 벤투호는 전후반 내내 스리랑카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무려 8골을 쏟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날 벤투 감독은 15일 예정된 '평양 원정'에 대비해 팀 전술은 물론 선수들의 개인기까지 충분히 점검했다.
스리랑카전에서 따낸 8골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작성한 한 경기 최다골이었다.
태극전사들은 스리랑카전 대승에 우쭐할 수도 있었지만 '어깨의 힘'을 뺐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팀 전술은 물론 개인기까지 제대로 점검한 만큼 15일 예정된 '평양 원정'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재현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서다.
선수들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황희찬은 "대승을 거뒀지만 들뜨지 말아야 한다"라며 '평정심 회복'을 강조했다.
손흥민도 "스리랑카를 존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약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너무 좋게도, 나쁘게도 표현하고 싶지 않다"라며 감정을 조절했다.
자칫 '골맛'에 취해 북한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원정을 앞두고 생길 수도 있는 자만심을 방지하겠다는 게 태극전사들의 의지다.
벤투 감독 역시 스리랑카전 대승에도 "북한전에서는 베스트 11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역습에 능한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스리랑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술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 역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레바논(2대0승)과 스리랑카(1대0승)를 꺾고 2연승을 거둔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정예 멤버와 전술로 나서겠다는 게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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