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유통전문점 -13.6%…7월 소비액 2010년 이후 1천억원대 이하 처음
대구의 7월 개인 신용카드 소비가 동월 대비 5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첫 감소세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 분야를 비롯해 가구와 가전, 자동차 등의 카드 소비가 크게 축소됐다. 경제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함께 일본제품 불매, 유류세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7월 개인 신용카드 소비액은 1조1천558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 2014년(-1.6%) 이후 첫 감소세다. 2015~2018년 사이 연평균 6.4% 상승해오다 올해 소비가 꺾인 것이다.
특히 비중이 큰 '대형마트·유통전문점'(-13.6%)의 소비가 크게 줄었고, '백화점'(-1.8%)도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은 지난해(7월 기준) 1천133억원에서 올해 979억1천만원으로 153억9천만원이 감소, 2010년(980억4천만원) 이후 7월 소비액이 처음으로 1천억원대 이하를 기록했다.
'가전제품'정보통신기기'의 올해 7월 카드 소비액은 전년 동월 대비 28.8%(124억4천만원)나 줄어든 308억원이었다. 2015년(295억9천만원) 이후 3년 연속 상승하던 소비가 올해 급락했다. '의복·직물'(-9%)과 '가구'(-9.5%), '자동차부품 및 정비'(-1.5%) 등의 업종도 카드 소비가 위축됐다. 이 가운데 의복·직물과 가구는 2017년 이후 계속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 분위기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지난해 11월~올해 8월)로 '연료' 부분 소비액이 줄어든 것도 전체 카드 소비 감소에 포함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제 전망이 어두운 데다 올해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일본 불매운동으로 고객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갈수록 인터넷 쇼핑의 비중이 커지면서 소매와 의류, 가전 등의 소비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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