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민부론 띄우며 정부 경제정책 비판

입력 2019-10-08 18:12:02 수정 2019-10-09 16:06:37

“우리는 베네수엘라처럼 그 길을 가고 있다. 그것도 급행열차를 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세번째)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세번째)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부론' 제1차 입법세미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예산을 동원한 선심성 퍼주기 정책으로 재정위기를 앞당기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들의 활동을 옥죄는 규제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의 경제 비전을 담은 '민부론'(民富論) 입법 세미나에서 "성장 없는 분배는 망국으로 가는 길로, 지금 우리는 베네수엘라처럼 그 길을 가고 있다. 그것도 급행열차를 탔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민부론은 이번 정부에서 멈춰선 성장의 엔진을 재가동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이라며 "민부론은 부의 담론을 담은 것으로 좌파 정권의 천민사회주의로 인해서 실종된 올바른 부의 담론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기업의 해외투자가 사상 최대로 늘어났고, 거꾸로 외국자본의 국내투자는 폭락해 우리 경제가 난치를 넘어 불치병으로 가고 있지 않나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소리를 하는데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민부론에 담긴 정책 과제들을 입법을 통해 실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정책 투쟁이 원내 투쟁으로 이어져 가고 국회에서는 치열하게 싸워서 우리 정책을 입법으로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번 주부터 주 1회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자신의 경제 공약인 '민부론(民富論) 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민부론을 발표하면서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가구당 연소득 1억원 ▷중산층 비율 70%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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