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다림질하고 있다/ 꼬깃꼬깃 접힌 주름살/ 펼쳐 드니/ 연옥인 듯/ 나서기가 두렵다/ 남은 죄/ 샅샅이 까발리는지/ 매미들의 극성스러운 연도가/ 중천을 뚫고/ 또박또박 박히는 대낮/ 까부라진 정신줄을/ 빛이 다림질하고 있다.'-최애란 시 '폭염'
대구 출생인 최애란 시인이 묶은 첫 시집이다. 올해 대구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아 출간했다. 시인은 2006년 월간 '심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인터넷 문학상' 대상, 김유정 기억하기 전국문예작품 공모 입상 등 수상경력이 있다.
시산맥 제19차 기획시선 공모 당선 시집인 이 시집은 4부로 나눠 '붓질하다' '마차푸차레' '피지 못한 사월' '바위꽃' 등 작가의 믿음에 대한 사유로 건져올린 시 50여 편이 담겨 있다.
시인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나를 만나는, 그림자부터 밀어 넣는 나의 돌출된 믿음이 바로 시다"며 "내 그림자처럼 이유 불문하고 나를 그저 따르는 그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 나의 시작(詩作)이다"라고 말한다. 110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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