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진보·보수 진영의 장외집회가 확산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자체적으로 집회 시위곡 '자유결전가'를 제작하는 등 장기투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당내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2절로 구성된 '자유결전가'는 보수진영이 추구하는 가치인 '자유'와 문재인 정부와 맞서는 결기를 담은 '결전'에 방점이 찍혔다.
가사를 살펴보면 1절은 '가슴에 뿜은 더운 피, 이름 모를 그 마음들, 싸울 곳에 죽어서 자유를 되살리리', 2절은 '목청 터지는 그 이름, 오직 자유 그 한마디, 내 심장과 바꿔서 자유를 되살리리' 등으로 구성됐다. 후렴구는 동일하게 '이제 돌아갈 수 없다. 마지막 결전, 나의 피로 살리라. 어머니 내 나라'가 반복된다.
'자유결전가'는 원영섭 당 조직부총장이 직접 작사를 맡았고, 전문 작곡가에게 맡겨 노래를 완성했다.
원 부총장은 이날 한 중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 진영에 비해서 보수 쪽이 아무래도 데모를 해본 경험이 적다 보니 늘 시위곡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반(反)조국' 집회가 불이 붙으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고민 끝에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김찬형 당 홍보본부장도 이날 "황교안 대표도 색소폰 연주 등 문화적 소양이 있는 분이라 딱딱한 집회 문화를 바꿔야 한다면서 노래 제작을 독려했다"며 "1탄은 따라 부르기 쉽게 하려고 단순하게 만들다 보니 '군가' 느낌이 조금 있지만, 조만간 음색 등에 변화를 줘서 젊은 층을 겨냥한 2탄을 내놓겠다"고 했다.
한국당이 시위곡 자체 제작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조 장관을 둘러싼 집회가 장기화 되면서 현장에서 대중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장외집회를 개최 중인 한국당은 오는 19일 집회에서 '자유결전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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