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 '도산면∼예안면' 도산대교 건설 본격 추진

입력 2019-10-07 16:29:07 수정 2019-10-07 20:34:59

경북도, 도산대교 건설 타당성 검토 나서
안동 도산면과 예안면 잇는 다리 980m…
김명호 도의원 "경북 북부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시 예안면의 옛 모습(1960년대). 매일신문DB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시 예안면의 옛 모습(1960년대). 매일신문DB
안동댐 수몰민이 이주한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일대의 1980년대 모습. 매일신문 DB

경상북도가 안동댐 건설로 갈라진 경북 안동 도산면과 예안면을 잇는 도산대교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북도는 7일 "이달 중 도산대교 건설공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면 정부를 상대로 건의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산대교 건설사업은 안동시 도산면 분천리와 예안면 부포리를 잇는 980m 길이의 교량을 설치하고 3.8㎞의 2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산 700억원가량이 필요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타당성조사 용역업체 선정을 마치면 계약 후 6개월 동안 사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장래 교통수요 예측, 개략적인 사업비 산출 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교량 건설 노선으로 기존에 거론됐던 도산서원 인근(후보지①)과 함께 2020년 준공되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인접한 지역(후보지②) 2곳을 후보지로 검토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산면 의촌리 주민들은 직선거리 2.72㎞밖에 안 되는 면사무소를 43.8㎞나 돌아가며 45년째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김명호 경북도의원은 지난 8월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도산대교를 건설하면 동서로 단절된 예안면과 도산면이 연결되고 경북 북부지역 문화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댐 수몰민이 이주한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일대의 1980년대 모습. 매일신문 DB

2003년 일찌감치 계획됐던 도산대교 건설사업은 2009년 착공 예산까지 배정됐지만 현실화되지 못한 채 차일피일 지연됐다.

하지만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시설물 준공이 임박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산서원, 봉정사 등 주변의 변화한 여건을 고려하면 '도산대교 건설의 최적기'라는 반응이 나온다.

더욱이 안동시가 최근 도산대교 후보지역 인근에 안동호를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750m 길이의 보행전용 현수교(출렁다리) 설치 계획을 밝혀 도산대교가 건설되면 주변지역 관광 명소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산대교 건설은 수몰 지역민의 애환이 담긴 사업이었지만 막대한 사업비 등으로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연구용역을 계기로 도산대교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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