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왕자' 이수민, 4년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

입력 2019-10-06 19:00:29

벙커 빠진 3개홀 연속 버디로 승부 갈라, 최경주는 3위

6일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정산CC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수민이 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6일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정산CC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수민이 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6일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정산CC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수민이 1번홀 이글퍼팅 성공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6일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정산CC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수민이 1번홀 이글퍼팅 성공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필드의 왕자' 이수민(26)이 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인이었던 2015년 군산CC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아마추어 때 군산CC 오픈 우승을 포함해 코리안투어 우승 트로피를 3개로 늘렸고 2016년 유럽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을 제패한 뒤 3년 만에 맛보는 프로 대회 우승이다.

그동안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했던 이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코리안투어 승수를 추가했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면서 화려하게 부활을 알렸다.

이날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수민은 1번 홀(파5)에서 7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4번 홀(파4) 버디로 4타차 선두로 달아난 이수민은 그러나 5번 홀(파5)에서 1.5m 파퍼트를 놓치고 7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1타를 더 잃으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승부를 갈랐다.

핸디캡 1번홀인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서 쳐낸 볼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13번홀(파4)에서도 티샷한 볼이 벙커에 떨어졌지만 버디를 했고, 14번홀(파5)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고도 버디로 마감했다. 3연속 버디 모두 벙커에 빠진 위기에서 만들어냈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동민이 2타차로 좁혀왔지만 승부는 그대로 결정났다.

한편 7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에 도전한 최경주(49)는 1언더파 71타를 친 끝에 3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명품 벙커샷을 앞세워 후배들과 당당히 겨뤄 골프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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