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문제로 코치는 자격 정지…하산 "쉽게 말하는 사람에게 화가 난다"
'난민 출신 육상 선수' 시판 하산(26·네덜란드)이 여자 중장거리 일인자로 우뚝 섰다.
하산은 6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3분51초95로 우승했다.
400m 지점을 바로 앞두고 선두로 올라선 하산은 800m, 1,200m를 모두 1위로 통과했고 결승선을 앞두고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2017년 런던 대회에서 우승한 페이스 키프예곤(케냐)은 3분54초22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3분54초38의 구다프 츠게이가 차지했다.
9월 29일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여자 10,0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하산은 익숙한 1,500m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하산은 "살기 위해서 에티오피아를 떠나야 했다"고 떠올렸다.
하산은 다른 선수보다 늦은 15살(2008년)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하산은 2014년 취리히 유럽선수권에서 1,500m 우승을 차지하고, 5,000m에서는 2위에 올랐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 3위에 오르더니,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 뒤 하산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의 인터뷰에서 "영광이다. 나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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