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배수로 살피로 갔다가 참변…산사태로 집 무너져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많은 비를 뿌려 경북지역에서는 예상치 못한 다수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자 추가 농작물 침수를 걱정해 작업에 나선 농민의 피해가 잇따랐고 약해진 지반에 따른 산사태가 참변을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 도내에서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오후 8시 30분쯤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농수로 배수 작업을 하던 A(76)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A씨는 집중호우로 배수로가 막힐 것에 대비해 물빠짐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1시 21분쯤에는 포항시 흥해읍 금장리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B(72·여) 씨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비슷한 시각 영덕군 축산면 주택이 무너지면서 C(59·여) 씨가 매몰돼 숨졌고, 포항시 북구 기북면 대곡리에서도 폭우로 주택이 쓰러지면서 노부부가 매몰됐고, 결국 D(7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에는 울진군 울진읍 한 주택이 산사태로 붕괴되면서 E씨 부부가 매몰됐고, 소방당국이 발견해 병원으로 욺겼지만 숨진 뒤였다.
2일 오후 9시 50분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는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갔다. 소방당국이 차는 발견했으나 운전자를 찾지 못해 수색 중이다. 소방당국은 인근 사찰 승려로 추정되는 운전자 1명이 타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진경찰은 2일 오후 11시쯤 울진군 울진읍 정림리에서 논을 살펴보러 나간다며 집을 나선 F(67) 씨가 실종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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