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핵전쟁 가정 논문 발표
카슈미르 분쟁으로 갈등이 고조된 인도와 파키스탄이 진짜 핵전쟁을 벌이면 5천만명에서 최대 1억2천500만명이 숨지고, 그을음·연기가 하늘로 퍼져 지구 표면이 2도∼5도 냉각될 것이라고 미국 럿거스대와 콜로라도대 공동연구팀이 발표했다.
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공동연구팀은 전날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파키스탄과 인도의 빠른 핵무기 증가는 지역 및 세계 대재앙의 전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연구팀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현재 각각 150여개에서 2025년에는 200여개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2025년에 파키스탄이 먼저 핵무기로 인도를 공격하고, 이에 인도가 핵무기로 맞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짰으나 실제 파키스탄이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양국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는 도심에 히로시마 원자폭탄(16kt)의 6배 위력을 가진 최대 100kt짜리 핵폭탄을 사용하는 등 극단적 상황을 가정, 인구통계를 적용해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8천만명을 훨씬 넘어서는 최대 1억2천500만명이 사망할 것이란 결과를 내놓았다.
또, 시뮬레이션 결과 인도의 인구 수와 도심 인구밀도가 높기에 핵전쟁으로 인한 인도인 사상자 수가 파키스탄인보다 2∼3배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국에서 핵폭탄이 터지면 대기 상층부에 1천600만∼3천600만t의 그을음이 방출돼 태양복사를 흡수하고 공기를 가열해 연기가 하늘로 더 올라오도록 한다. 그러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빛이 20∼35% 감소해 지표면 온도를 2∼5도 떨어뜨리고, 강수량도 15∼30% 감소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 식량 부족 현상이 발생해 10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럿거스대 앨런 로보크 교수는 "카슈미르에서 양국 국경을 따라 계속 사람이 죽어가고 있기에, 불행하게도 이번 논문이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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