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협조 요구 촌극도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부 규탄을 외치는 보수 시민들의 광화문 집회가 3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서로 나뉘어져 있는 집회 운영주체들 간의 '따로 또 같이'식 진행이 촌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집회 주최는 크게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와 자유한국당으로 나뉘어져 진행됐다. 집회 초반 자유한국당 측이 계획한 대로 행사를 진행하자 범국민 투쟁본부 단상에 올라간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한국당은 약속대로 황교안 대표 발언만 진행하고 범국민 투쟁본부 행사에 협조하라"며 수십번을 외쳤다.
하지만 한국당 측은 자신들의 일정대로 규탄사와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당대표의 연설까지 진행했다. 한국당 행사는 오후 2시를 넘겨 마무리됐다.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우리 당 행사에 참가하신 분들은 '범국민 투쟁본부 집회'에도 동참해달라"고 했다.

이후 범국민 투쟁본부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모여있는 세종문화회관 앞에 깜짝 등장하면서 집회는 또 다시 분열(?)됐다. 범국민 투쟁본부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는데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교한 대표 주변에 몰려 '황교안'을 연호하는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같이 뭉쳐서 '조국 반대, 문재인 반대'를 외쳐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따로따로 외쳐서야 단합된 힘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범국민 투쟁본부에는 이재오 전 의원을 비롯,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참여했으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올라가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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