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4%로 제시했지만 여러 가지 경제 상황과 여건을 감안할 때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제시한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2.4∼2.5% 달성이 가능하냐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7월 초 하반기 경제 전망을 할 때는 미중 무역갈등 등은 완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고 일본 수출규제도 없었다"며 "이를 감안해 성장률 목표치를 2.4% 정도로 설정했는데 이후 상황이 악화해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실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67.0%가 현재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고 답했다. 특히 31.1%는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응답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진 원인을 묻는 말에 응답자 48.9%는 정부 경제정책을 꼽았고, 해외 정치·경제 여건 때문이라고 답변한 경우는 38.5%, 무응답은 12.6%였다. 이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전화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