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 찾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은 '경증'이고, 중증 환자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을 점검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간 응급실 방문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경증환자 비율은 50%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응급실 방문 환자 수는 2016년 550만명, 2017년 554만명, 지난해 578만명, 올해 상반기 276만명이었다. 이중 경증환자 비율은 2016년 304만명(55.4%), 2017년 305만명(55%), 지난해 318만명(55%), 올해 상반기 148만명(53.5%)으로 집계됐다.
전국 3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 경증환자 비율이 50% 이상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3곳으로 파악됐다.
복지부가 2015년 메르스사태 이후 후속조치로 응급실 과밀화 해소 방안을 발표했으나, 경증환자 비율은 크게 줄지 않은 셈이다.
올해 상반기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 경증환자 비율은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이 60.8%로 최고였고, 대구경북에선 안동병원(55.9%), 구미차병원(54.1%), 경북대병원(52.6%)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의료전달체계 개편뿐만 아니라 응급의료체계도 손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역응급의료센터는 경증환자 비율이 최대 91.5%(하남성심병원)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김 의원은 "'환자 스스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을 때 응급실 전문인력이 사전 분류단계에서 중증도를 판단해 비응급 환자는 중소병원 응급실로 회송토록 한다'던 계획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며 "의료전달체계 개편안 시행과 함께 응급의료체계도 확실히 손질해야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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