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파면' 개천절 광화문 집회 TK 보수진영 상경 투쟁

입력 2019-10-01 17:53:39 수정 2019-10-01 23:28:18

한국당 지역 당협별로 상경…자발적 시민 참여 분위기도 확산

2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2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대구·경북권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집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이번에는 우리가 조국 퇴진 깃발로 광화문 채운다."

개천절인 3일 예정된 자유한국당의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 대구경북 보수진영의 참여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당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한국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지역의 각 당원협의회는 상경투쟁 당원 모집에 나섰는데, 일부 시민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동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참여 열기는 지난 주말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지난달 28일)에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인과 진보 진영 국민들이 대거 참여한 데 자극받아 '우리도 질 수 없다'는 여론이 보수 진영에 퍼지면서 확산일로다.

더욱이 청와대·여당이 촛불문화제를 "국민의 열망"으로 해석한 데다 조국 법무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국민들의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헌정 역사상 가장 뜨겁다"며 진보 진영이 연합전선을 펼치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1일 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 따르면 3일 오전 한국당 지역 당협별로 45인승 관광버스 2, 3대를 빌려 서울 광화문으로 향한다. 일부 당협은 당원들의 신청이 많아 버스를 추가 투입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당의 장외집회가 '당원결속' 차원이었다면 이번 광화문 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눈에 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집회가 예고된 후 많은 시민이 교통편을 물어오고 있다"며 "집회 참여 방식, 일정 등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지역 당협들도 대부분 예약한 버스 승차 인원을 채웠지만 동참 방법에 대한 질문이 많아 고민이다. 한 당협 관계자는 "각종 모임, 가족단위 참가 희망자까지 있어 조국 장관에 대한 지역 보수층의 분노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각종 보수 단체도 상경투쟁 참가자 모집 안내를 하며 상경 투쟁을 독려하고 있다.

A씨는 "주위 분들 몇명이 각자 3만원씩을 내 승합차를 빌려 광화문으로 가기로 했다"며 "조국 사태가 진영간 싸움이 되면서 보수층이 밀려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이를 행동으로 옮기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지역 한국당 당원 등 관계자들은 광화문 집회 포스터 사진을 사회관계망 등에 게시, 당원과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당은 대규모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지지세력 동원을 통한 여권의 여론조작 시도로 규정하고 조 장관과 여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3일 집회를 세대결의 결전장으로 보고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광화문에서 대한문,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약 150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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