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 참석

입력 2019-10-01 17:50:19

취임 후 9번째 대구경북지역 방문
"대구공항 역사는 대구시민들 애국의 역사" 강조
대구경북이 호국의 고장임을 내세워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창군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1일 열린 제 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해 대구가 애국 도시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대구경북 방문은 취임 후 9번째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대구, 5월 경주, 7월 구미에 이어 4번째 방문이며 올해는 취임 이후 연간 방문 횟수로는 최대 기록을 세운 해가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국군의 날 행사에서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 날을 기념하게 됐다"며 대구에서 열린 첫 국군의 날 행사의 의미를 알렸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 7월 2일, 대구 공항으로 무스탕기 10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됐고 우리 공군은 바로 다음날부터 무스탕 전투기에 올라 연일 출격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후 69년간 이곳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분만 지금까지 1만4천545명,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들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주셨다"며 "공군이 대구시민들의 애국심 위에서 창공의 신화를 써내려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구경북지역의 선진 로봇을 비롯한 우리의 앞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군'의 꿈을 실현하면서, 민간기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는 대구경북지역 학생과 시민, 보훈단체 관계자 등 2천300여 명이 초청돼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 장소가 대구 공군기지로 선택된 이유와 관련, 대구가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최후 방어선으로 애국심의 상징적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대구 공군기지는 공군의 핵심 작전 기지로, 공중전투사령부와 11전투비행단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공군 핵심 전력 F-15K의 기지로서 한반도 영공 전역으로 출격시켜 임무를 수행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F-15K 4대를 현장에서 출격시켜 동해 독도, 서해 직도, 남해 마라도 영공에 대한 영공수호비행을 시연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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