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 북상…경북도, 축사 시설물 고정·내부 소독 당부

입력 2019-10-01 17:53:25

거점소독시설 운영 특별교부세 42억원도 신청…이동통제 군위, 칠곡 농장은 이상 없어 해제

제18호 태풍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1일 경기도 의정부시 자금동에서 방역당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방이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어가자 경상북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태풍으로 ASF 바이러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후 강화도 전역에서 ASF 확진이 잇따라 섬 전체 돼지를 살처분하는 결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상북도는 비가 그친 뒤 재살포할 수 있는 생석회와 소독 물품 등을 구비하는 한편 농가에 '태풍이 지나는 동안은 축사 내부를 집중 소독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울타리나 지붕 등 시설물을 땅에 고정하고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장비는 실내로 이동시키는 등 사전 대비에도 힘쓸 것을 당부했다.

특히 태풍으로 울타리나 축사 지붕, 벽 등이 훼손되면 야생동물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개·보수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42억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도 정부에 신청했다. 현재 도내 22곳에서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는데, 인건비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양돈농가 밀집지역에서 운영 중인 농장초소 6곳을 20곳까지 늘리는데 필요한 인건비도 포함했다.

앞서 ASF 확인 농장에 돼지를 출하하거나 차량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군위·칠곡 농장에 대해 1일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도는 해제 전 농장 두 곳의 돼지를 대상으로 ASF 바이러스 정밀진단 검사를 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

ASF 발생 농장이 출하한 도축장 출입 차량이 다녀간 영주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오는 7일까지 돼지와 분뇨 등의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지난달 17일 첫 확진 후 파주, 연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ASF는 지난달 24일부터는 인천 강화에서 내리 5건 확진됐다. 이날 현재 전국적인 확진 건수는 9건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27일 이후에는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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