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들판에서 부르는 우리 민요…12, 13일 전국 우리소리 대회

입력 2019-10-01 11:29:13 수정 2019-10-01 17:24:21

포항흥해농요보존회가 12, 13일 이틀간 포항흥해농요 보존사업의 하나로 흥해에서 흥해농요 시연을 비롯 '어절씨구 흥해야! 흥해의 민요'발간 및 '제2회 허수아비 전국 우리소리대회를 잇따라 연다.

지난해 행사 중 모심는 소리 공연
지난해 행사 중 모심는 소리 공연

흥해농요는 옛 흥해들에서 농민들이 온갖 농사일 하면서 불렀던 노동요로, 우리 고장의 흙냄새가 스미고, 삶의 서사가 담긴 사투리에 질박하면서도 호방한 멋이 스며든 우리소리다. 흥해농요는 또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읊어낸 선조들의 마음 속 내면의 울림이며, 당시 농민들의 삶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리의 인문학이다.

또 타 지역 농요에 비해 채록편수가 많고 가사 또한 정확하다. 게다가 농요 가사를 정확히 기억해 채록을 도운 김선이 전승자와 고 최화식 어르신 등의 지역 어른들의 도움이 컸다. 현재 채록된 포항시 전체 민요편수 중 흥해에서 채록된 민요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예부터 흥해가 포항 뿐 만 아니라 경북에서도 '흥해들'이라는 드넓은 곡창지대를 품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는 지난해 포항흥해 황금들녘 허수아비문화축제 메인공연 창작국악소리극 'Pride 흥해! 허수아비! 흥해 풍요에 답하다'에서 지게목발, 어사용, 모찌는소리, 모심기소리 등 전편을 완벽히 재현해 갈채를 받았다. 이어 '포항흥해농요의 보전과 전승'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흥해농요의 학술적 가치와 곡창지대로서 흥해농요의 태동부터 역사등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치며 보전 필요성과 가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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