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지도부 총출동…열사 헌화·마오쩌둥 기념관 참배
10월 1일 역대 최대 열병식·시민 퍼레이드·불꽃놀이로 축제 조성
신중국 70주년 속 홍콩 시위에 '당혹'…관영매체, 관련 보도 자제
중러 수교·북중 수교 70주년 행사도 즐비…김정은 방중 여부 주목
중국이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대대적인 행사에 돌입하면서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자국의 국력을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최근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시위 장기화로 흔들리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의 절대 권력을 다잡고 시진핑 지도부의 집권 2기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29일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신중국 70주년 국가 훈장 및 국가 명예 칭호 시상을 했다. 쿠바 공산당 총서기인 라울 카스트로에게도 우호 훈장을 주면서 신중국 70주년의 권위를 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시상식에서 중국인들에게 영웅이 되라면서 충성과 집념, 헌신을 강조했고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실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부르짖었다.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는 30일 오전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사 기념일을 맞아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헌화식을 하면서 애국심을 고취했다.
이날 헌화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한 뒤 열사 기념탑을 둘러보며 선열을 추모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신중국 창건을 이끈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 기념관도 방문해 마오 전 주석의 동상을 향해 참배했다.
마오 전 주석의 기념당 참배는 신중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시진핑 지도부와 중국 공산당 집권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과 시민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을 통해 중국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관영 매체들은 매일 열병식 준비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톈안먼 열병식에는 장병 1만5천명, 군용기 160대, 관련 장비 580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특히, 둥펑(東風·DF)-41 등 중국의 첨단 무기를 대거 선보여 미국에 맞먹는 군사 대국으로 성장한 위용을 과시할 전망이다.
10월 1일 저녁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시민 퍼레이드와 더불어 불꽃놀이가 이뤄지면서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제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하고 있어 시진핑 지도부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 주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였던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아 격렬한 시위로 경찰이 실탄 경고 사격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홍콩 시민들은 10월 1일 '애도 시위'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시위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맹비난해오던 중국 관영매체들은 30일에는 거의 관련 보도를 하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이는 신중국 건국 70주년의 축제 분위기가 홍콩 때문에 희석되길 바라지 않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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